뇌혈관 질환 전조증상, 치료를 알아보겠습니다. 뇌혈관질환은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뇌세포가 충분한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신경 기능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는 인체의 운동, 감각, 언어, 시각 등 다양한 기능을 조절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혈류 이상이 생기면 여러 신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혈관질환의 전조증상은 뇌 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대체로 신체 한쪽의 근력 저하나 감각 변화, 언어 문제, 시야 이상 등으로 확인될 수 있습니다. 증상은 피로로 오인되기도 하지만, 혈류 장애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치료는 손상된 뇌 기능을 보존하고 혈류를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진행됩니다.
뇌혈관질환 전조증상
편측 팔다리 마비
편측 팔다리 마비는 뇌혈관 질환에서 자주 나타나는 대표적인 신호로 뇌의 한쪽 혈류가 갑자기 차단되거나 줄어들 때 발생합니다. 신체의 반대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왼쪽 팔이나 다리가 움직이지 않거나, 반대로 왼쪽 뇌혈관이 손상되면 오른쪽 팔다리에 마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손끝이 둔하거나 다리에 약간의 힘이 빠지는 정도로 시작될 수도 있지만, 혈류 장애가 지속되면 근육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감각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상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비는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한쪽 팔과 다리가 동시에 힘을 잃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뇌의 운동 신경세포나 이를 연결하는 신경 경로에 손상이 생겼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언어 장애
언어를 담당하는 중추는 대부분 좌측 대뇌에 위치하기 때문에, 이 부위의 혈류가 원활하지 않으면 발음이 어눌해지고 문장을 구성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단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문법이 뒤섞여 다른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또한 상대방의 말을 듣고도 그 의미를 즉시 이해하지 못하거나, 간단한 지시를 알아듣지 못하는 상황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언어 기능은 말하기뿐 아니라 쓰기, 읽기와도 관련이 깊기 때문에, 문장을 읽는데 어려움을 느끼거나 글자를 혼동하는 현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언어 관련 변화는 뇌의 좌측 전두엽이나 측두엽 부위의 신경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안면 마비
안면 마비는 얼굴 근육의 움직임이 한쪽에서 제한되는 증상으로 뇌의 운동 신경 경로가 영향을 받을 때 나타납니다. 웃을 때 한쪽 입꼬리만 올라가거나, 눈을 감을 때 한쪽 눈꺼풀이 완전히 닫히지 않는 현상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는 얼굴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이 뇌혈류 이상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안면 마비는 외관상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변화로 대체로 얼굴의 위아래 부분이 함께 움직이지 않게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안면 마비는 근육의 문제가 아니라, 뇌에서 근육으로 신호를 전달하는 경로가 차단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눈, 입, 코 주변 근육의 움직임이 동시에 제한될 때는 뇌혈관 이상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시야 이상
시야 이상은 뇌의 시각 정보 처리 부위에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눈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데 한쪽 시야가 가려지거나, 중심부가 흐릿하게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시신경이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신호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한쪽 눈의 시야가 부분적으로 사라지거나, 양쪽 눈으로 보아도 특정 방향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갑작스럽게 시야의 절반이 차단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뇌 후두엽이나 시각 경로에 혈류 장애가 생겼을 때 나타나며, 주변 시야가 흐려지거나 눈앞이 일시적으로 어두워지는 현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균형 감각 저하
균형 감각 저하는 몸의 중심을 유지하는 기능이 흔들리거나, 움직일 때 몸이 한쪽으로 기우는 느낌이 드는 증상으로 소뇌나 전정계와 관련된 뇌 부위의 혈류 변화와 연관이 있습니다. 걸을 때 비틀거리거나 방향을 바꾸는 동작이 부자연스러워지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눈을 감았을 때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거나, 앉아 있을 때도 중심이 불안정하게 느껴지는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뇌의 운동 조절 기능이 순간적으로 저하되어 신체의 움직임이 정확히 조절되지 않기 때문에 생깁니다.
균형 감각이 떨어지면 걸을 때 속도가 일정하지 않거나, 갑자기 몸이 한쪽으로 쏠리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와 다르게 머리가 어지럽고 중심을 잡기 힘든 상태가 반복되면, 뇌혈류의 흐름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급성 두통
뇌출혈과 관련된 경우에는 통증의 양상이 매우 격렬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으며, 머리를 무언가로 세게 얻어맞은 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과는 다르게, 전조 없이 갑작스럽게 시작된다는 점에서 구별됩니다.
두통의 위치는 특정 부위에 국한되지 않기도 하며, 뒷머리나 정수리 부근에서 시작되어 전체로 퍼지기도 합니다. 두통과 함께 구역감이나 구토, 빛에 민감해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눈이 빠질 듯한 압박감이나 목이 뻣뻣해지는 느낌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의식 혼란
현재가 낮인지 밤인지 구분하지 못하거나, 자신이 있는 장소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말이나 행동이 앞뒤가 맞지 않게 이어지거나,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하는 등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의식 혼란은 수 분에서 수 시간에 걸쳐 나타날 수 있으며, 갑자기 멍한 상태로 변하거나 반응이 둔해지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뇌의 여러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에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 발생할 수 있으며, 다른 증상들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 뇌혈관 이상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복시 증상
한 개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는 뇌간이나 시각 신경 경로에 이상이 있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초점이 맞지 않아 시야가 흐릿하게 느껴지는 것이 주요 특징입니다.
복시 증상은 한쪽 눈을 감았을 때 사라지기도 하고, 그대로 유지되기도 하는데, 이런 차이는 문제가 발생한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복시 외에도 눈동자의 움직임이 비정상적으로 느껴지거나, 눈을 특정 방향으로 돌릴 때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하 곤란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은 뇌혈관계 이상으로 인해 연하 기능을 조절하는 신경 전달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평소와 달리 음식물이 자꾸 목에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물을 삼킬 때 사래가 쉽게 들리는 경우가 해당합니다. 식도 문제보다는 신경계 문제와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과성 신경 증상
잠깐 동안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신경학적 이상 증상은 일과성 허혈 발작과 관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뇌에 혈류가 차단되었다가 다시 회복되는 현상으로 뇌졸중의 전조 단계로 간주됩니다. 이때 나타나는 증상은 위에서 언급한 편측 마비, 언어 장애, 시야 이상, 어지러움 등과 유사하나, 보통 수 분에서 수십 분 이내에 자연스럽게 회복됩니다.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뇌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뜻은 아니며, 오히려 이러한 일시적 증상은 뇌혈관질환의 고위험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특정 신경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뇌혈류 공급이 불안정하다는 경고일 수 있습니다.
뇌혈관질환 치료 및 예방
약물 치료
약물 치료는 뇌혈관질환에 대한 기본적인 치료 방법으로 뇌경색과 뇌출혈의 상황에 따라 적용 방식이 다릅니다. 뇌경색의 경우 혈전으로 막힌 혈관을 빠르게 뚫기 위해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는데, 발병 후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떨어지므로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투약이 중요합니다.
혈전이 다시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를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으며, 특히 심방세동 같은 심장 질환이 동반된 환자에게 항응고제가 처방됩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같은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각각의 상태를 조절하는 약물이 병행됩니다. 뇌출혈에서는 출혈량을 줄이거나 뇌압 상승을 막기 위한 약물이 사용되며, 약물의 종류와 용량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술 치료
혈전제거술
혈전제거술은 급성 뇌경색 환자에게 적용되는 치료로 혈관 안에 생긴 혈전을 기계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카테터를 삽입해 막힌 부위까지 도달한 후 혈전을 직접 끌어내거나 흡입합니다.
대퇴동맥이나 팔 동맥 등을 통해 혈관에 접근하며, 영상 장비를 활용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뒤 진행됩니다. 발병 후 6시간 이내 시술할수록 효과가 크며, 영상검사 결과에 따라 시술 가능 여부를 결정합니다.
개두술 및 감압술
개두술은 두개골을 절개하여 뇌출혈 부위나 심한 뇌부종을 직접 치료하는 수술입니다. 뇌압이 급격하게 상승한 경우 두개강 내 압력을 낮추기 위해 두개골의 일부를 제거하는 감압술이 시행되기도 합니다.
환자의 생명을 보존하거나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줄이기 위한 목적에서 시행되며, 대량 출혈이나 뇌조직 손상이 우려되는 경우에 적용됩니다. 뇌동맥류가 파열되어 생긴 지주막하출혈에서는 동맥류를 묶는 수술도 함께 고려될 수 있습니다.
스텐트 삽입 및 혈관성형술
뇌혈관이 좁아져 혈류가 제한된 상태에서는 혈관을 넓히기 위한 혈관성형술이나 스텐트 삽입술이 시행됩니다. 풍선을 이용해 혈관을 확장시키고, 이후에 혈관이 다시 좁아지지 않도록 금속 스텐트를 삽입하여 혈류를 유지합니다.
반복적인 허혈 증상이 있거나 뇌경색이 재발하는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적용됩니다. 특히 경동맥이나 주요 뇌혈관의 협착이 영상 검사에서 확인될 경우 고려됩니다.
재활 치료
뇌경색이나 뇌출혈로 인해 신체 일부에 마비나 감각 이상, 언어 장애, 인지 저하 등이 발생한 경우 개선하기 위한 맞춤형 재활이 필요합니다. 물리치료를 통해 근육 기능을 유지하고 회복을 도우며, 작업치료는 일상적인 동작을 다시 익히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언어치료는 말하기, 이해, 발음, 삼킴 기능 등을 개선하며, 인지재활은 기억력이나 주의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 회복을 목표로 합니다.
뇌혈관질환 예방
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압, 혈당, 혈중 지질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은 혈관에 손상을 일으켜 뇌혈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수치를 점검하고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혈관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 조절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고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평소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뇌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