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이 아픈 이유 및 대처를 알아보겠습니다. 발등은 뼈와 근육, 힘줄, 신경 등이 여러 층으로 겹쳐 있는 부위로 다양한 원인으로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걷거나 달릴 때 체중이 전달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자주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심하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아프거나 다른 부위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한 가지 문제만 생각하기보다 발등에 어떤 움직임이나 습관이 영향을 줬는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이 생긴 시점과 자주 발생하는 상황을 파악하면 원인을 찾고 그에 맞는 방법을 적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발등이 아픈 이유
발등 힘줄염
발등 힘줄염은 발가락을 들어 올리는 역할을 하는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힘줄들은 발등 위를 지나 발가락에 연결되어 있는데, 달리기나 점프처럼 발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발등을 꽉 조이는 신발을 신을 경우 지속적인 마찰과 압력이 가해져 염증이 발생합니다.
염증이 생기면 힘줄이 부어오르고 통증을 유발하며, 발가락을 들어 올리거나 발등을 움직일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집니다. 과거에 발목을 삐끗한 경험이 있거나 발의 아치 형태가 정상적이지 않은 경우에도 힘줄에 부담이 커져 염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피로 골절
피로 골절은 뼈에 가해지는 반복적인 스트레스나 충격 때문에 뼈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는 상태를 말합니다. 발등을 이루는 중족골은 피로 골절이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 중 하나입니다.
주로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거나, 장시간 달리기를 하는 등 발에 지속적인 충격을 주는 활동을 할 때 발생하기 쉽습니다. 뼈의 강도가 약한 골다공증 환자나 영양 부족이 있는 경우에도 작은 충격으로 피로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등 관절염
발등에는 여러 개의 작은 뼈들이 모여 복잡한 관절을 이루고 있습니다. 발등 관절염은 이러한 관절의 연골이 손상되거나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퇴행성 변화, 과거의 외상,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 때문에 발생합니다.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 뼈끼리 부딪히면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합니다. 관절이 뻣뻣해지고,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며, 아침에 특히 통증이 심했다가 활동하면 다소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붓기나 변형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신경 포착 증후군
신경 포착 증후군은 발등을 지나는 신경이 주변 조직에 의해 압박되거나 끼여서 발생하는 통증을 의미합니다. 꽉 끼는 신발이나 발등에 직접적인 충격을 받았을 때, 또는 발등의 혹(결절종 등)이나 염증으로 인해 주변 조직이 부어오르면서 신경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신경이 눌리면 해당 신경이 담당하는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며,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듯한 느낌, 감각 이상으로 나타납니다. 지속적인 압박은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결절종
결절종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액막이나 힘줄막에서 발생하는 양성 물혹입니다. 관절액이나 힘줄액이 밖으로 새어 나와 젤리 같은 물질을 포함한 주머니 형태로 뭉친 것으로 주로 손목에 많이 생기지만 발등에도 흔하게 나타납니다.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결절종이 커지면서 주변의 신경이나 혈관, 힘줄을 압박할 경우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발등처럼 공간이 제한적인 부위에서는 작은 결절종도 주변 조직을 압박하여 욱신거리는 통증이나 저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지간 신경종
지간 신경종은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 중 주로 셋째와 넷째 발가락 사이, 또는 둘째와 셋째 발가락 사이에서 신경이 비대해지고 섬유화되는 질환입니다. 통증은 주로 발바닥 앞쪽에 발생하지만, 신경의 비대화와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 발등까지 뻗어나가는 경우도 많아 발등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좁거나 꽉 끼는 신발, 하이힐 등은 발가락 사이 공간을 압박하여 신경을 자극하고 염증을 유발하며, 찌릿하거나 화끈거리는 통증, 발가락 저림 등을 동반합니다.
발등 염좌
발등 염좌는 발등을 지지하는 인대나 힘줄이 외부 충격이나 과도한 움직임으로 인해 손상되는 것을 말합니다. 발을 헛디디거나 넘어질 때, 혹은 발등에 직접적인 충격을 받았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대나 힘줄이 손상되면 염증 반응이 일어나 통증, 붓기, 멍 등이 동반됩니다. 손상된 부위를 누르거나 발을 움직일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통풍
통풍은 체내 요산 수치가 높아져 요산 결정이 관절이나 주변 조직에 침착되어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엄지발가락 관절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발등의 작은 관절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요산이 관절에 쌓여 날카로운 결정 형태를 이루고, 이 결정들이 관절 막을 자극하여 극심한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통풍 발작은 보통 밤에 갑자기 시작되며, 발등을 건드리지 못할 정도로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해당 부위가 붓고 뜨거워지며 빨갛게 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부주상골 증후군
부주상골은 발 안쪽 복숭아뼈 아래(주상골)에 정상적으로 있어야 할 뼈 외에 작은 추가 뼈가 존재하는 선천적인 기형입니다. 이 뼈는 일반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통증의 원인이 됩니다.
부주상골이 신발에 의해 지속적으로 마찰되거나 압박을 받을 경우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발 안쪽을 지지하는 후경골건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여 발 아치 기능 약화와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발목 염좌나 발에 충격을 받았을 때 부주상골이 직접 손상되어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통증은 주로 발등 안쪽, 복숭아뼈 아래 부위에 나타나며, 걸을 때나 운동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잘못된 신발 착용
발에 맞지 않거나 부적절한 신발을 신는 것은 발등 통증의 매우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발등을 꽉 조이는 신발이나 너무 작은 신발은 발등의 혈관, 신경, 힘줄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하여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밑창의 쿠션이 부족한 신발은 보행 시 발생하는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발등 뼈와 관절에 그대로 전달하여 부담을 증가시킵니다. 발 아치를 제대로 지지해주지 못하는 신발이나 하이힐처럼 발에 비정상적인 압력을 가하는 신발 역시 발등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주어 다양한 통증의 원인을 악화시키거나 직접적으로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발등이 아픈 이유 대처법
휴식 및 활동 제한
발등 통증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통증을 유발하는 활동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주면 염증이나 손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달리기, 점프, 장시간 서 있기 등 발에 무리가 가는 활동을 줄이고, 가능하다면 발을 쉬게 해주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냉찜질 적용
통증과 함께 붓기, 열감이 느껴진다면 냉찜질을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얼음 팩이나 냉찜질 주머니를 수건으로 감싸 통증 부위에 15~20분간 대고 있습니다. 이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하루에 여러 차례 반복하여 시행할 수 있습니다.
편안한 신발 착용
발등 통증이 있다면 현재 신는 신발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발에 편안하고 넉넉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발등을 조이지 않고, 발볼이 넓으며, 충분한 쿠션감이 있는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굽이 높거나 앞코가 좁은 신발은 피하고, 신발 끈은 너무 조이지 않도록 느슨하게 묶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경우 발 아치를 잘 지지해주는 깔창을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압박 및 거상
붓기를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압박 붕대를 사용하여 통증 부위를 가볍게 감싸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강하게 압박하면 혈액 순환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가능하면 발을 심장보다 높게 들어 올리는 거상을 통해 붓기를 줄이고 회복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소염진통제 복용
통증이 심하거나 염증이 동반된 경우,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복용하는 것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대처법이며, 장기간 복용하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스트레칭 및 강화 운동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고 나면, 발과 발목 주변의 근육을 이완하고 강화하는 스트레칭 및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발가락을 움직이는 운동, 발목 돌리기,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등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점진적으로 시도해야 합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할 때는 운동을 삼가고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전문의 진료
만약 위와 같은 대처법으로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통증이 심해지고 붓기, 열감, 감각 이상 등이 동반된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로 골절, 관절염, 신경 문제, 통풍 등은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므로, 자가 진단이나 방치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